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조심조심 되도록 집밖을 나와 시간을 보내려 한다. 집에만 있어도 재밌긴 하지만 아무래도 반복적으로 하는 활동은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물감놀이, 그림책읽기, 춤추고, 바이올린 하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가 어쩐지 산소가 부족해짐을 확 느낀다. 그럴때 아이와 나는 주저없이 마스크를 끼고 밖으로 나선다. 가끔은 소수의 친구들을 만나 놀기도 하고 자주 자연의 친구와 만나 냄새맡고 귀기울린다. 숨을 크게 쉬면서 바깥 공기와 접촉을 시도한다. 아~ 봄이다. 꽃이 너무 예쁜데 내 새끼가 더 예쁜 봄이다. 꽃을 사랑하는 아이는 걸을 때마다 만나는 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덕분에 생태맹인 내가 아는 꽃이 많이 생겼다. 냉이꽃, 수선화, 산수유, 긴병풀꽃, 노랑제비꽃, 느릅나무암꽃 .... 역시나 밖에 나오길 잘했다. 자연에선 지루할 틈이 없다. 조금은 조심스러운 요즘, 어린이집을 안 가서 아이와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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