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7 광화문 나들이
육아일기 / 2017. 5. 28. 02:08
오랜만에 쾌청한 날이다. 이게 얼마만에 맡아보는 봄 공기인가. 자유로이 숨 쉴 수 있는 걸로 이렇게 기쁘다니.
오늘은 부부가 각자 모임이 있는 날. 정원이는 아빠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미세먼지 테이블 토론회에 가고, 난 성경 6주간 오프라인 모임이 있는 노틀담 교육원에 갔다. 일정을 마치고 만난 우린 세가족이 된 후 처음으로 광화문 거리를 걸었다. 정원이는 우리와 함께 하면서 어떤 자극을 받았을까? 기분 좋은 햇살을 맞으며 엄마 아빠와 함께한 하루는 어떻게 기억할까?
유태인은 젖 먹이 아기를 밖로 데리고 나와서는 안 된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생각이 다르다. 육아라는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자기를 채울 수 있는 활동, 곧 행복할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람들을 만나면 행복해지는 우리 ^^ 대단한 육아 지식이 1도 없지만 분명한 것은 행복한 부모가 아기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엄마 아빠라 물려줄 재산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대신 새들이 노래하고 벌레들이 풀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 노는 예쁜 초록의 세상을 가꿔가는, 아는 이웃, 모르는 이웃, 아픈 이웃, 소외 받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행복한 부모가 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부여 잡고 있는 가벼운 신념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by로자
전기차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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